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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예술가/시,에세이

[책리뷰]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by 책읽는 예술가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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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문화누리카드가 있어서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골랐다. 이 책 저 책 둘러보다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 하는 책이 있었다. 김신지 작가님의 에세이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쓱 보더니 이거 사고 싶다고 해서 샀다. 다른 책들도 몇 권 샀는데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는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는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주었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작가님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록의 과정들을 알려주고 소개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기록을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무엇이든 기록해주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1년 365일 모든 하루가 똑같은 하루는 없다. 시간은 가고 늘 새로운 하루이다. 오늘 하루가 이전까지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하루라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한번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슬프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님은 기록을 하라고 권한다. 기록하게 되면 기억할 수 있으니까.

 

나도 군대에서 매일은 아니지만 간간히 일기를 썼고, 그 일기를 다시 보면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지 않으면 절대 기억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당장 어제 있었던 일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운데, 그 순간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겨둘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해 주었다. 미래의 나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 될 테니까.

 

또한 작가님은 일기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기록에 대해서 소개한다.

 

하루에 하나씩 좋은 순간을 줍는 #1일 1줍

나의 반복되는 역사를 기록하는 #테마별 기록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계절을 기록하는 #계절 기록

언젠가 그리워질 공간을 기록하는 #공간 기록

내게 닿은 좋은 말들을 적어두는 #좋은 말 수집

언젠가의 작업을 위한 #영감 노트

 

등등 나중에 보았을 때 나를 일으켜주는 기록들, 일이나 작업에 활용하기 좋은 기록들이 이처럼 다양하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나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기억에 남기고 싶은 일들이 있을 때면 일기를 다시 써보기로 했다. 또한 매일 외출, 귀가 시에 보는 우리 집 앞 길고양이들을 찍어서 기록하는 길냥이 계정을 만들어서 계속 기록 해나 갈 것이다. 또 내가 그린 그림들을 기록하는 계정을 만들어서 올릴 것이다. 

기억에 남는 글을 쓰고 싶다면 '사람들이 어떤 글을 좋아해 줄까?' 고민하는 것보다 '나는 어떤 글을 좋아하지? 어떤 글을 읽고 마음이 움직였지?'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비록 나는 글이 아니라 그림이지만,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그림을 그려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할까 고민하던 내게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여자친구도 같은 조언을 주었고, 좋아하는 그림을 찾기 위해 많이 그려보자고 하였다.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아직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고, 나는 뭐를 그릴 때 좋은지를 찾지 못해서 막연히 그려야지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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