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부로 돌아왔습니다!!ㅎㅎ
2부에서는 작품 하나하나 보면서
글을 작성해볼게요!!
1부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리움 미술관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 관람 후기 (1부)
안녕하세요!이번에 기회가 되어 서울 올라갈 일이 있었는데간 김에 현재 진행 중인 전시들을 방문했어요!전시들이 어려웠어서하나하나 다시 돌아보면서 스스로 정리하고공부할 겸 해서 이렇게
reading-artist.tistory.com
■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 (1995 ~ 2023)
전시장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이 눈사람이었어요!!
4월에 눈사람을 보니 조금 뜬금없긴 했어요
전시가 7월까지니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보고 시원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이 작품의 설명을 보니
1995년 일본에서 회사원들이 점심시간마다
모여서 식사를 하는 기린 공원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해요
점심 동안 눈앞에서 녹아내리는 조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각인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눈이 녹는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또 눈사람은 사실 바깥에서 보는 것이 일상적인데
전시장 내부에 설치해서 관람객에게 실내와 야외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눈은 녹으니까 매일 새로운 눈사람으로 교체해 둔다고 하네요!!
■ 석양빛 만(灣), 가브리엘 타드의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 (2002)
전시장 내부는 마치 해가 지는 시간인 듯
석양빛으로 물든 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데요!
저는 전시를 정오즈음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해가 지고 있을 리는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것도 작품이더라고요!
시트지예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석양빛처럼 보이기 위해
창문에 주황빛 시트지가 붙어 있어요
이 작품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겸 범죄학자인 가브리엘 타드가 1896년에 발간한
공상 과학 소설 [지저 인간]을 인용했다고 해요!
태양이 사라지고 멸망한 세상에 남겨진 생존자들이
인간이 창조한 예술과 지식의 결과물을 챙겨 땅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유토피아를 구축하려는 소설의 서사를 참조했다고 합니다.
끊이지 않는 전생과 질병으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지구의 현주소를 암시하면서,
인류 역사와 예술 철학적 발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이상향으로 길을 찾아 나서야 할
시간이 왔음을 제시합니다.
이 설명을 읽고 전시장을 둘러보니
단순히 저녁시간의 전시장이구나 싶기보다는
정말 종말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느껴지나 봅니다.
그리고, 전시장 공간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게
정말 대단한 부분인 것 같았어요!
■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전시장 내부를 둥둥 떠 다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설명에는
"우연에 맡겨진 사물과 환경을 구성하는 조건이
인간의 행동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식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식을 탐구한다."
라고 되어있어요
우연에 맡겨진 사물, 환경을 구성하는 조건이
이 작품에서는 떠다니는 물고기인 것 같고,
이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의 행동이나 인식에 변화가 생겼을 때
이 작품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인식의 변화는
어항 속에 갇혀 관찰당하는 대상은 원래 물고기인데
그 물고기들의 관점을 드러내고
이 상황 속의 관람자의 관점을 물고기의 관점과 같이 전복시켜서
관찰자의 입장이 아닌 관찰의 대상이 되는 경험을 느끼는 것이 되겠네요!
■ 여름 없는 한 해 (2024)
이 작품은 '여름 없는 한 해'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정말 신기했었는데요
연주자가 없는데 자동으로 피아노가 연주되고 있었어요!
소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건반이 실제로 내려가더라고요
필립 파레노 작가는 전시 자체를 거대한 악기로 가정했다고 합니다.
■ 필립 파레노 : 보이스 후기 결론
작품을 계속 보면서
예술가는 작품 하나하나도 중요하지만
전시라는 것이 전체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전시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서 어떻게 경험하게 할지
고민이 필요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외에도 더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전시 대한 리뷰는 이 정도만 작성해도 될 것 같아요!
상설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더 많은 작품들은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마주하고
전시 자체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는 7월 7일 일요일까지입니다!
주차와 예약정보는
1부에서 기록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주세요ㅎㅎ
리움 미술관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 관람 후기 (1부)
안녕하세요!이번에 기회가 되어 서울 올라갈 일이 있었는데간 김에 현재 진행 중인 전시들을 방문했어요!전시들이 어려웠어서하나하나 다시 돌아보면서 스스로 정리하고공부할 겸 해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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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설전시도 함께 방문했는데요
사실 상설전시가 더 좋았어요ㅎㅎ
보이스는 어렵고 난해했는데
상설전시는 우리나라의 고미술품 들이라
제 정서에 더 맞았달까요ㅋㅋㅋㅋ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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